다시 한 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 때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걱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오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다시 한 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 때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걱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오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29 | 참빗3 | 2020.10.06 | 51 |
728 | 그리운 어머니1 | 2020.09.12 | 51 |
727 | 가을 산에서 | 2019.11.07 | 51 |
726 | 글인지 그림인지3 | 2019.06.01 | 51 |
725 | 지랄하고 자빠졌네 | 2019.05.18 | 51 |
724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51 |
723 | 크리스마스3 | 2015.12.24 | 51 |
722 | 마지막 길8 | 2022.10.04 | 50 |
721 | 배롱나무4 | 2022.07.08 | 50 |
720 | 첫사랑2 | 2020.04.27 | 50 |
719 | 석유와 코로나19 | 2020.03.26 | 50 |
718 | Fripp Island | 2019.09.03 | 50 |
717 | 잠을 설친다 | 2018.12.10 | 50 |
716 | 괘씸한 알람1 | 2017.11.23 | 50 |
715 | 친구 | 2016.09.20 | 50 |
714 | 제 몸을 태우다 | 2015.11.13 | 50 |
713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2015.02.14 | 50 |
712 | 사랑의 미로 | 2023.02.18 | 49 |
711 | 시르죽은 70여년5 | 2022.11.01 | 49 |
710 | 배롱나무1 | 2022.09.16 | 4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