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한 잔

석정헌2015.09.11 08:12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다시 한 잔


           석정헌


등불 희미한

부둣가의 선술집에서

하릴없는 작부와 마주 앉아

새벽이 열릴 때까지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의힘들고 안타까웠던

삶을 탓하고

해독할 수 없는

생을 애타하며

삐걱거리는 의자에 의지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을 헤집어 놓고

보이지 않는 아픔으오

허무를 뒤집어 쓰고

그래도

부르면 모양 지어 나올

생을 기원하며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박꽃 2015.03.09 18
728 그리움 2015.03.20 18
727 잔인한 4월 2015.04.04 18
726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18
725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18
724 가을 무상 2015.08.29 18
723 가을산 2015.09.14 18
722 질서 2015.09.26 18
721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18
720 계절의 여왕 2024.03.17 18
719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19
718 가을비에 2015.03.02 19
717 멀어짐에 2015.03.21 19
716 포인세티아 2015.03.23 19
715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19
714 후회 2015.04.09 19
713 기도 2015.05.14 19
712 결별 2015.06.30 19
711 여름 2015.09.12 19
710 고목 2015.10.05 19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