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떠나든 날

석정헌2015.05.02 12:18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떠나든 날


        석정헌


너울거리는 안개

꿈속처럼 휘날리며 달려 온다

거리는 온통 잿빛이고

아직도 제모습 못이룬 시각

온몸에는 싱싱한 물방울 타고 내리고

껍적이는 속눈섭 촉촉하게 젖는다

스스로 깨어나지 못한

몸에 둘렸든 짙은 안개는

보슬비에 섞여 멀리 달아나고

사랑하는 님 잡은 손 놓고

혼자 멀리 떠날 짐 꾸리든 날도

하늘은 이렇게 슬피 울어 주었지

그러나 나는

쉽게 슬플래야 슬퍼 질 수 조차 없어

언제나 가슴에 새겨만 두기로 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9 송년 2015.12.21 18
128 슬픈 도시 2015.11.21 18
127 매듭 2015.11.12 18
126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8
125 숨은 바람 2015.09.12 18
124 다시 한 잔 2015.09.11 18
123 엄마와 포도 2015.08.15 18
122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8
121 이제 2015.08.09 18
120 살고싶다 2015.07.20 18
119 해바라기 2015.07.17 18
118 무상 2015.07.12 18
117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8
116 Tie 2015.05.12 18
115 인간 3 2015.05.08 18
114 남은 것은 그리움 2015.04.30 18
113 나그네 2015.04.16 18
112 4 월 2015.04.15 18
111 황혼 4 2015.03.28 18
110 2015.03.27 18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