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괴로움에

석정헌2015.03.10 15:55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괴로움에


                  석정헌


햇볕이 흘러들어

꽃망울 꺼풀들이 두터운 옷을 벗고

계절을 활짝 피우지만

죄많은 짐승처럼

살아온 슬픈 사랑은

삼사월 기나긴 봄날에

아름다운 목련 꽃잎 떨어지 듯 부끄럽구나

말없이 지나온

무엔가에 빼았낀 것 같은 사랑

처절한 괴로움에 눈 감고 도사려 앉았다가

봄을 흠뻑 머금은

퍼지는 햇빛을 두손 들어 가리고

흩어진 조각이나마 눈물 섞어 주워 모아

꼭 있을 건만 같은 그기에

하얀 백목련 보다 싸늘한 가슴

까만 눈에 맺힌 괴로운 눈물은

일그러진 얼굴 이나마 들이민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신의 섭리 2015.06.01 21
188 사랑의 불씨 2015.05.12 21
187 1972년 10월 2015.04.09 21
186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21
185 보고 싶다 2015.03.22 21
184 그리움 2015.03.20 21
183 그 허망함 2015.03.11 21
182 숨은 그리움 2015.03.11 21
181 오늘 아침도 2015.03.08 21
180 첫사랑 2015.03.05 21
179 가을의 초상 2023.09.21 20
178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20
177 시린 가슴 2015.11.13 20
176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20
175 하늘이시여1 2015.10.19 20
174 살기만 하라기에 2015.10.09 20
173 작은 행복 2015.10.09 20
172 질서 2015.09.26 20
171 2015.07.18 20
170 허무 2 2015.06.14 20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