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백목련

석정헌2015.12.19 13:22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백목련


               석정헌


뒤틀리지 않은 삶이

어디 세상에 그리 흔하랴


벌거벗은 가지끝에 머물든 계절은

온갖 건달 다 건드려도 다소 곳 하드니

따뜻한 햇살에 밀려

땅 깊은 곳 뿌리 잠깨어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햇살이 앉았다간 가지끝

따가운 볕으로 유혹하니

껍질 밑 숨은 초록 선잠깬 뿌리

매혹을 훔치려는 하얀꽃은

벗은 몸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아직도 먼봄

따뜻한 삼동 

밝은 햇빛 아래 비비 몸을 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9 신의 유예 2015.02.28 20
228 잃어버린 이름 2015.02.23 20
227 삶이라는 것 2024.02.03 19
226 Lake Lanier 2023.10.26 19
225 무상 2023.09.09 19
224 다시 한해가 2015.12.16 19
223 하하하 2015.12.11 19
222 필경은 2015.11.25 19
221 시린 가슴 2015.11.13 19
220 고목 2015.10.05 19
219 여름 2015.09.12 19
218 결별 2015.06.30 19
217 기도 2015.05.14 19
216 후회 2015.04.09 19
215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19
214 포인세티아 2015.03.23 19
213 멀어짐에 2015.03.21 19
212 가을비에 2015.03.02 19
211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19
210 계절의 여왕 2024.03.17 18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