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별

keyjohn2018.09.10 09:51조회 수 57댓글 0

    • 글자 크기

냉정한 사람일지라도

어쩌다 생각이 나지 않던가?


또박 또박 걷는 나이에

생부를 잃고,

마흔 무렵 형수를 떠나 보냈다.


단풍잎 같던 손을 흔들며

박속같던 이를 보이며 웃던

이웃 캐롤린네도 이사를 갔고,


라스베이가스의 무도장인양

밤들이 잔을 기울이며 어울리던

친구네와도

알수없는 이유로

뜸한 타인이 되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질런지....


냉정하지도 않았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가을 아침엔 문득 문득

체기가 되어 명치 근처를 먹먹하게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이웃집 여자1 2015.07.23 9607
201 노스탤지어2 2017.04.29 3624
200 Jekyll Island4 2020.09.17 2301
199 TGI Friday's2 2020.01.31 755
198 귀인1 2018.08.25 450
197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14
196 새해에는3 2021.01.04 255
195 시작 그리고4 2015.02.12 160
194 당신이었군요1 2015.03.14 159
193 염장3 2017.09.07 155
192 하지 감자 2018.06.30 151
191 고독1 2015.07.10 138
190 그녀의 안테나3 2021.05.06 127
189 여름 편지13 2022.07.21 124
188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2015.06.26 123
187 아름다운 간격 2017.09.02 118
186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17
185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2020.02.05 107
184 오늘도 드라마4 2016.04.17 106
183 나의 시네마 천국5 2020.02.12 10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