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의 끝자락

ChoonKwon2021.12.02 10:29조회 수 38댓글 2

    • 글자 크기

가을의 끝자락.

                                      안신영.

가을을 떠나 보내는 숲속

하늘을 향해 앙상이 뻗어있는 가지

그 밑으로 반쯤 남아있는 단풍잎들이

꽃처럼 흰눈처럼 바람에 나부낀다


얼마나 아름답던 모습 이었던가 !

그 모습 만끽하기 위해

매주 산허리 구비 굽이 단풍길을

달렸었다


이제는 뻥 뚫린 나목 사이로

한 여름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들의 처참한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계절의 길 위에도

많은 흔적을 남기는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나목'이란 단어가

    이 글의 의미를 함축해서 담고 있네요.

    잎을 싹티우고 계절의 변화를 묵묵히 견디다

    앙상하게 혼자남은 모습이

    우리 삶을 닮았네요. ㅠㅠ

  • 불평불만 하지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나무들도 궤적을 

    그려 놓는데 사람으로서

    궤적이 시원치 않으니

    부끄럽습니다.

    싱그런 잎새들 다 벗어버린

    나목처럼 "공수래 공수거'의

    교훈을 반추해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 감사한 인연. 2019.01.05 32
27 WAIMEA VALLY 2018.12.04 32
26 뜨거운 8 월. 2017.10.09 32
25 얼굴. 2018.09.05 31
24 나의 집 2020.07.21 30
23 배 꽃의 화려한 순간1 2021.04.09 29
22 삶의 길 2019.06.25 29
21 새털 구름 2018.09.05 29
20 낙엽 2017.10.09 29
19 삼월의 숲속. 2019.03.19 28
18 수선화1 2020.02.05 27
17 하늘 위에 하늘1 2019.12.08 27
16 3월의 숲속 공원5 2022.03.15 26
15 아들의 생일 2019.01.21 26
14 아침의 가을 산 2018.11.10 26
13 2월을 보내면서 2020.02.29 25
12 마음의 풍경 2019.03.19 25
11 울고 있는 하늘 2019.03.19 25
10 가을 이네. 2019.10.13 24
9 아름다운 고독 2023.07.16 2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