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속삭임

석정헌2023.12.04 05:53조회 수 15추천 수 2댓글 0

    • 글자 크기

 

        속삭임

 

             석정헌

 

말라버린 가슴

육신은 젖어 만신창이다

 

쉬 잠들지 못해 뒤척이는 나에게

귀를 간지럽히며

속삭이는 무언가가 있다

젖어버려 녹초가 된 

육신이나마 말리기 위해

감은 눈 뒤척여보지만

예전의 마른 상태로

돌아가지 못해 애타하며

반쯤 감은 눈 호흡만 가쁘다

얼마를 더 흘러갈지 가늠할 수 없지만

지금도 속삭이는 그 소리

그나마 마른 눈 감으려고 애를 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2
88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71
87 가을, 첫사랑2 2016.09.13 32
86 세상은2 2015.09.29 79
85 사냥터 일기2 2017.07.05 58
84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2
83 아픈 인연2 2016.05.17 61
82 저무는 길2 2020.03.30 47
81 Tybee Island2 2015.12.26 122
80 첫사랑2 2020.04.27 46
79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83
78 봄 향기2 2017.03.13 105
77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41
76 첫눈2 2016.12.02 240
75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54
74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4
73 헤피런너스2 2017.08.07 55
72 무지개3 2022.05.04 38
71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6
70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