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을 떠난 사람

석정헌2022.11.16 15:54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을 떠난 사람

 

              석정헌

 

추억을 가슴에 괴롭게 묻어놓은

티도없이 파란 하늘 야속하게 아름답고

벗은 가지 사이

호수는 잔물결에  일렁이며 눈이 부신데

물결 위에 올라탄 낙엽 하나

소금쟁이처럼 비스듬히 떠 있다

 

얼음 섞인 파란 액체

테두리를 두른 소금의 마가레타는

짙은 노을의 긴 태양에 반짝이고

타는 모닥불 추억에 젖은 멍한 얼굴

장작 티는 소리에 놀라 든 고개

호수 멀리 넘어가는 태양

부신 눈을 감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9 참배 2015.09.26 9
868 우울한 계절 2015.10.04 9
867 아린다 2015.10.08 9
866 외로운 호수 2015.10.08 9
865 속삭임 2023.12.04 9
864 별리 2024.05.19 9
863 이과수 폭포 2015.02.28 10
862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10
861 분재 2015.03.05 10
860 기도 2015.03.08 10
859 함께 있으매 2015.03.19 10
858 세월 2015.03.20 10
857 잠못 이룬다 2015.03.22 10
856 낡은 의자 2015.03.25 10
855 자화상 2015.04.09 10
854 마신다 2015.04.09 10
853 인연 2015.05.08 10
852 Tie 2015.05.12 10
851 낚시 1 2015.07.06 10
850 낙엽따라 2023.10.09 1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