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관상

석정헌2016.01.29 11:58조회 수 64댓글 0

    • 글자 크기


       관상


           석정헌


내리든 성긴 눈들

어느듯 하늘을 가득 채우고

아무 질문없이 가는 겨울 나그네의

쓸쓸함 뒤로 팔자처럼

끈질기게 따라 붙는 발자국

헐벗은 가지마다 하얀 옷을 입힌다


관상쟁이가 불러주는 평점은

가슴에 또박또박 받아 적었지만

무엇을 묻고 어떤 대답을 하는지

볼수 없는 안타까움에

초조함이 덮친다


말과 뜻을 한가지로 이루고자

가슴에 새겨진 상을

죽기로 기를 쓰고 별짓을 다해도

다가가지 못해 지울 수 없어

주변만을 맴돌다 돌아본 세월속에

언젠가는 낱낱중의 하나인줄 알때가 올른지

높은 가지끝 회색 짙은 눈발에 

푸르른 겨우살이 조차  묻히고

눈보라 거센속 그래도 여명은 밀고 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6
288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9
287 눈물 흘린다 2015.08.24 19
286 가는구나 2015.08.19 12
285 삶이라는 것 2015.08.18 22
284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283 가을 소묘1 2015.08.17 23
282 울고 싶어라 2015.08.17 98
281 무서운 2015.08.17 15
280 엄마와 포도 2015.08.15 18
279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8
278 더위에 묻어 가는 세월 2015.08.13 26
277 귀로2 2015.08.11 22
276 삶. 이제는 2015.08.10 9
275 이제 2015.08.09 18
274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273 떨어진 꽃잎 2015.08.05 21
272 고인 눈물2 2015.08.03 65
271 인간 6 2015.08.03 13
270 인간 5 2015.08.03 19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