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2020.09.12 10:04조회 수 46댓글 1

    • 글자 크기

   

   그리운 어머니


            석정헌


모기의 입도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지도 한참

어머니 먼길 가실 그때는 

검은 옷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직도 뜨겁다


무서운 병은 

어디서 노리고 있는지

무지하고 답답하다


집 안의 갑갑함 이기지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내민 몸뚱이

머리 들고 올려다본 하늘은

어머니 옥색 치맛자락에

수놓인 연꽃처럼 

흰구름 눈부시고

하늘은 푸르고 높다

한참을 올려다본 하늘

대롱이는 세월 어깨에 메고

살아온 무게로 꼬부라진 몰골

만감은 교차하고

어머니 생각에 핑돈 눈물

옥색 치맛자락에 얼굴 묻고

펑펑 울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늘 보던 하늘이지만 시 속에 담겨있는 마음,

    그 감성으로 하늘을 보니 어머니의 옥색 치맛자락이 보이네요

    세상만사 다 잊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은 오늘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9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268 커피 2015.12.02 42
267 다시 한해2 2016.08.29 42
266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265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2
264 첫사랑2 2020.04.27 42
263 마가리타4 2021.02.12 42
262 홍시4 2021.10.19 42
261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42
260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2
259 수줍은 봄 2015.03.08 43
258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3
257 살고 있다1 2016.04.04 43
256 눈빛, 이제는 2016.08.30 43
255 아내5 2017.06.27 43
254 빈잔4 2018.01.26 43
253 Fripp Island 2019.09.03 43
252 무제 2019.10.25 43
251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43
250 쫀쫀한 놈2 2022.08.08 43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