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석정헌2024.04.04 14:30조회 수 17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석정헌

 

호숫가 바위에 걸터앉아 

하나둘 떨어지는 꽃잎을 세고 있다

 

꽃샘바람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윤슬

멍하니 바라보는 눈길 

바람은 차갑고

하늘은 끝없이 맑다

 

갈피잡을 수 없는 엇갈린 생각

회한 가득한 지난날

조용히 가로막은 투명체

착잡한 욕망에 사로잡혀 사그라질 육신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격정을 인내한 생도

결별을 앞두었고

윤슬 사이사이 붉게 물든 노을

아름답고 눈부시지만

서산을 넘는 태양함께

목련 꽃잎 떨어지 듯

나의 생을 주저앉히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1
748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1
747 거짓말1 2018.02.14 50
746 술 있는 세상 2015.03.10 50
745 창밖에는 2015.02.09 50
744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49
743 배롱나무4 2022.07.08 49
742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9
741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9
740 부끄런운 삶1 2020.07.31 49
739 타는 더위2 2019.07.16 49
738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49
737 봄 소풍 2019.04.15 49
736 괘씸한 알람1 2017.11.23 49
735 그믐달2 2017.09.19 49
734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49
733 지는 2015.02.28 49
732 아픈 사랑 2022.12.28 48
731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48
730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48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