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맙소

석정헌2016.08.20 14:28조회 수 57댓글 4

    • 글자 크기


     고맙소


        석정헌


연약한 가지 일수록

더 크게 바람을 흔들고

어제 마신 술냄새

짙은 레몬향에 숨겨 버리고

살짝 걷어낸 커텐 사이

소복히 쌓인 하얀 달빛

깊고 오래된 입가에

잔잔히 맺힌 미소의

꿀처럼 단잠 든 아내를 쳐다본다

지키지 못한 약속 힘든 나날

만감이 교차하는 이런날은

지나는 구름에 가린 달빛

핑 돈 눈물 미안함에 눈앞이 흐려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시든꽃 2015.09.04 62
808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2
807 영지버섯 2015.07.05 62
806 시린 가을 2015.03.28 62
805 추위2 2016.01.20 61
804 아픈 인연2 2016.05.17 60
803 아픈 사랑 2015.05.16 60
802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59
801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59
800 화가 난다2 2020.03.11 59
799 비열한 놈 2018.04.09 59
798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59
797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59
796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2015.04.15 59
795 보고 싶은 어머니 2015.03.19 59
794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58
793 벼락2 2018.07.21 58
792 사냥터 일기2 2017.07.05 58
791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8
790 아내 2 2016.08.04 5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