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봄 바람

석정헌2018.02.08 12:23조회 수 37댓글 2

    • 글자 크기


          봄 바람


              석정헌


어느듯 돌아온

미소섞인 혼혼한 바람은

부신 햇살로 반짝이고

비구니의 깍은 머리

과거를 아느냐 물어오고

숨소리 마져 죽이며

땅속 깊이 숨겨둔 푸르름

부끄러운 듯

실짝 촉 내민 끝에

무형의 자세 가다듬어

무심한 코 끝을 지나

무한한 사랑이 기다리는

온 천지를 덮쳐

아지랑이 아롱 거리는

푸른 대지를 이루고

곧 피울 아름다움

흰색 자색 꽃

바람의 흔적이라 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각설하고 빠르시네요.

    우리 고유 절기가 와도 맨먼저 쓰시고

    역시 봄소식도 먼저....


    오늘은 햇살이 좋아서

    해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

    눈을 감고 한참 있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비타민 디 합성을,

    정서적으로는 오는 봄을 환영하는 의식쯤으로

    평가합니다.


    이제 맺히는 매화꽃이

    염려되어

    더 이상 추위가 없었으면 하는데

    조물주의 뜻을 알 수 없으니...


    즐감!!

  • 석정헌글쓴이
    2018.2.8 22:35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매화꽃 곧 떨어집니다

    꽃이 지기전 추위가 틀림없이 오니까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허수아비 2015.03.04 25
288 어떤 마지막 2023.06.02 24
287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4
286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24
285 추석 3 2017.10.04 24
284 무제 2016.07.11 24
283 수박2 2016.06.25 24
282 무제 2016.03.17 24
281 욕망의 도시 2015.11.25 24
280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4
279 황진이 2015.10.07 24
278 바램 2015.09.09 24
277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276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275 그리움에 2015.03.02 24
274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24
273 구원 2015.02.17 24
272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3
271 고희의 여름 2017.08.17 23
270 2016.01.07 23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