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수박
석정헌
수많은 연등 아래
멀찍이서 웃음짓는 부처님
갉아먹어 가는 세월은 아직도 캄캄한데
튕겨져 나온 생각은
연등 하나 하나에 싱거웁다
불단에 놓인 수박
말라빠진 남은 줄기를 잡고
쩍 짜르면 붉은색 과즙이 쟁반 가득하다
북적이지만 조용한 생각은
와글거림의 풀잎뒤에 숨고
맴도는 짐승의 울음소리 듣는다
부처님의 은은한 미소는
아직도 내 눈앞에서 인자한데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부처님과 수박
석정헌
수많은 연등 아래
멀찍이서 웃음짓는 부처님
갉아먹어 가는 세월은 아직도 캄캄한데
튕겨져 나온 생각은
연등 하나 하나에 싱거웁다
불단에 놓인 수박
말라빠진 남은 줄기를 잡고
쩍 짜르면 붉은색 과즙이 쟁반 가득하다
북적이지만 조용한 생각은
와글거림의 풀잎뒤에 숨고
맴도는 짐승의 울음소리 듣는다
부처님의 은은한 미소는
아직도 내 눈앞에서 인자한데
어렷을적 할머니따라 절에 가면 그 어린 나에게도 잘못한일이
막 떠오르고 앞으로는 거짓말은 절대 하면 안된다는 가르침을
스스로 배우곤 했습니다.
약수를 한사발 마시면 왠지 잘못이 씻겨내려간듯한 안도감
ㅎㅎㅎㅎㅎ
수박의 표현 SO GOOD!!!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89 | 살아 간다는 것은 | 2015.11.20 | 21 |
188 | 풀지 못 한 매듭 | 2015.11.16 | 21 |
187 | 시린 가슴 | 2015.11.13 | 21 |
186 | 두려움 | 2015.11.09 | 21 |
185 | 아직도 | 2015.10.28 | 21 |
184 | 하늘이시여1 | 2015.10.19 | 21 |
183 | 떨어진 꽃잎 | 2015.08.05 | 21 |
182 | 사랑의 불씨 | 2015.05.12 | 21 |
181 | 1972년 10월 | 2015.04.09 | 21 |
180 |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 2015.03.26 | 21 |
179 | 그림자 | 2015.03.24 | 21 |
178 | 보고 싶다 | 2015.03.22 | 21 |
177 | 그리움 | 2015.03.20 | 21 |
176 | 그 허망함 | 2015.03.11 | 21 |
175 | 숨은 그리움 | 2015.03.11 | 21 |
174 | 박꽃 | 2015.03.09 | 21 |
173 | 오늘 아침도 | 2015.03.08 | 21 |
172 | 기도 | 2015.03.08 | 21 |
171 | 가을의 초상 | 2023.09.21 | 20 |
170 | 복다름 | 2023.07.11 | 2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