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5)
드디어 유리로 만든 고문실에서 넌 탈출.
인큐베이터에서 두달은 훨씬 넘게 살았던
나의 아가야
장하다 견뎌내서
간호사 스테이션 맞은편 일반병실로
널 안고 왔다 깃털같은 무게의 널
여덟명의 아가와 엄마들이 있는 곳
아가들보다 엄마들이 더 아파보인다
여전히 젖병의 젖꼭지를 빨 힘이 없고
팔과 다리를 힘있게 웅크리지 못하는
나의 아가야
괜챦아 좋아질거야
우유를 한모금도 넘기지 못하고 이내 사래가 들려
난 조그만 널 내 손바닥에 엎어놓고
아프게 등을 두드린다
넌 울면서 우유섞인 침을 흘리고
난 울면소 희망을 붙잡는다
그래 다음엔 두 모금만 삼켜 보거라
할 수 있어 장한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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