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갈바람

송정희2016.11.15 18:36조회 수 41댓글 0

    • 글자 크기

갈바람


갈바람이 여름을 몰아내고

거실 밖 골마루에 머문다

가을꽃 향기도 함께 머문다


열어놓은 큰 창으로 바람이 들어와

집안구석까지 가을을 알린다

난 잠시 그 서늘함에 졸음이 온다


갈바람이 식탁에 머물러

먼곳의 이야기를 내게 전한다

긴 여행끝에 여기에 왔노라고


난 갈바람에 내가 마시던 꽃차향기를

선물한다

우리는 동무처럼 서로 웃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 파를 안 넣고 2019.03.24 9
75 나또 비빔밥 2019.02.05 9
74 내 눈의 조리개 2018.11.26 9
73 산책을 마치고 2018.10.23 9
72 따라쟁이 2018.10.03 9
71 저녁비1 2018.09.27 9
70 눈물이 나면 2018.09.18 9
69 운동일기 2018.08.27 9
68 지은이와의 여행 2018.08.18 9
67 어둠이 내리면 2018.07.19 9
66 오늘의 소확행(7.17) 2018.07.17 9
65 칠월에 부쳐 2018.07.16 9
64 일기를 쓰며 2018.07.14 9
63 첫용돈 2018.07.09 9
62 아침청소 2018.07.07 9
61 대못 2018.06.14 9
60 오늘의 소(소 하지만) 확(실한) 행(복) 2018.05.21 9
59 5(FIVE) 2018.02.26 9
58 나의 어머니 (14) 2016.11.01 9
57 변덕 2016.10.27 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