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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4)

Jenny2016.10.20 09:07조회 수 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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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4) / 송정희

 

밤부터 비가 오고 있다

새벽에 폭우속으로 두명은 길을 떠났다

나는 오늘 여기서 쉬려한다

한 노인과 나만 오두막에 남았다

 

그 노인은 산이 집이란다

산행을 못하는 겨울에는 여동생 집에서 기거

봄이면 다시 산으로 오신단다

끓인 물에 감자 으깬 가루를 섞어

아침 밤을 먹는다

 

양철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쎘다 약했다 음악을 만든다

야 나는 서투른 영어로 종일 이야기를 한다

한 낮인데 어두운 저녁같다

비가와도 내일은 떠나야지

 

저녁에 네명이 왔다

남쪽으로 가는 사람들

나와 반대 방향이다

그 중 두명은 육개월 째 산행 중

곧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한다

부럽다 나는 이제 육일 째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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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나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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