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

Jenny2016.10.20 09:06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 / 송정희

 

휘리릭

커다란 해바라기 잎을 흔듭니다

남아있던 빗방울이 뚜룩 떨어지네요

저만치 간 바람을 해바라기 큰 꽃이 바라봅니다

 

앉은뱅이 노랑 겹채송화는

키 큰 해바라기가 부럽나봅니다

바람이 키 작은 노랑 겹채송화에게는 와주지 않으니까요

 

슝 슈웅

쎈 바람들이 몰려옵니다

비가 오려나봐요

키 큰 해바라기의 허리가 일렁입니다

앉은뱅이 노랑 겹채송화를 바람이 찾아왔네요

반가움에 숨이 멎을 것 같은 채송화는 겨우 인사를 합니다

보고싶었어요

 

무심한 바람은 금새 가버립니다

다시 온다는 인사도 없이

그래도 앉은뱅이 노랑 겹채송화는 행복합니다

온몸으로 바람을 느꼈으니까요

이제는 키 큰해바라기가 부럽지 않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15
1095 산책길 2018.10.31 9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3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10
1092 어머니 2019.04.17 14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2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17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2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7
1085 대리만족 2018.09.20 11
1084 2019.05.13 21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21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081 아침기도 2020.01.03 13
1080 분꽃 2018.06.25 13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17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8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