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20.02.25 20:15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무심히 부는 바람속에 휘파람으로 오는 봄향기

나무에 움이 트고 진분홍색 꽃잎이 나오고

우린 인사를 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약속한듯 근처의 나무에도 꽃물이 흐르고

동네에선 옅은꽃향기가 떠돈다

표현할 수 없이 이쁜 들꽃이 피고 멀리서 나비와 벌이 달려올

준비를 한다

아껴 숨겨두었던 용돈을 찾아낸듯 반가운 새봄이여

 

유난히 춥지않던 지난 겨울은 갈듯말듯 밀려가며 흰눈 한번

뿌려주고 갔다

선물같은 함박눈은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했지

그 눈은 녹으며 잠자던 땅속의 씨앗들을 깨우고

키작은 화초에 꽃을 피운다

신생아의 어설픈 재채기같은 흰 작은 꽃들이 이웃집 앞에

옹기종기 피어나 작은 강아지들과 장난을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355 춤추는 향나무1 2017.09.11 23
354 세살박이 나의 레몬나무1 2018.02.21 23
353 친구 2018.02.26 23
352 새 집2 2018.10.03 23
351 아침운동1 2018.11.16 23
350 산다는건 2019.01.19 23
349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3
348 4총사의 오곡밥 2019.02.23 23
347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3
346 행운 2019.05.11 23
345 가족여행 마치는 날(토요일) 2019.06.09 23
344 오늘의 소확행(7월17일) 2019.07.18 23
343 운동가는 길에 2019.07.20 23
342 집으로 오는 길 2019.07.24 23
341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23
340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23
339 김밥싸는 아침 2019.12.20 23
338 기계치 2019.12.28 23
337 목숨 2020.01.02 23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