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송정희2020.02.05 08:15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오래 숨겨두었던 찌질한 기억들을 소환해

올해도 숨겨두고 아껴가며 꺼내볼까

이제는 지워버릴까 망설인다

때론 그 기억들로 버티며 살기도하니까

 

저만치 있어 숨소리 죽여도

난 느낀다 그기억들이 날 떠니지 읺았슴을

너덜너덜해진 넝마가 되었어도 그 힘으로 버틴다

씨실 날실이 엉켜 한조각도 안되는 것들을 미련스레 붙들고 있는 시간들

지워버린다해도 없었던 일이 되는것도 아닌데

그 기억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떠다니고 때론 나바처럼

날아다니며 행복하기조차했지

 

이제 훌훌 날려보내자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살면 되지

옷장 구석 나프탈렌 냄새 가득한 옛것들은 이제 가시오

그간 날 잘 붙들어 주어 고마웠소

나이제 얼굴과 목에 주름 많아

사진속 얼굴이 더 이상 될 수 없으이

노을빛 하늘같은 추억을 만들어 보려하니

아침햇살같은 그대들도 날 잊으시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쉽지 않은 도전 2017.05.02 25
935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5
934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25
933 보경이네 (4) 2016.10.20 25
932 치과에서2 2016.10.20 25
931 막장 드라마 2016.10.10 25
930 초승달과 나 2020.02.28 24
929 오늘 나는 2020.02.27 24
928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24
927 오늘의 소확행(1월20일) 2020.01.21 24
926 노모의 슬픔 2020.01.10 24
925 할로윈의 밤 2019.11.01 24
924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24
923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24
922 아쉬움 2019.07.15 24
921 무제1 2019.05.09 24
920 꽉 막힌 길2 2018.08.30 24
919 기다림1 2018.02.19 24
918 정전1 2017.09.12 24
917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