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모의 슬픔

송정희2020.01.10 09:15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노모의 슬픔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댕댕한 목소리

기분이 울적하시다고

경로당에서 친구로 지내시던 분이 돌아가셔서.

남은자의 슬픔은 남겨져 봐야 안다

한분씩 친구분들을 먼저 보내드리며 흘리셨을 눈물

내가 무슨 위로가 되겠냐만은

보내드린 초컬릿과 과자 드시고 기분전환하시라고

위로인듯 아닌듯한 말을 해본다

늘 다니던 택배회사가 문을 닫아서 둘르스를 뱅뱅 돌아

 겨우 한군데 발견하고 엄마께 작은 소포 꾸러미 보내고

오는길이 무슨 미션임파서블같은 날이었다

시답쟎은거 보내는데 비용은 $60

그래도 받으실때 행복하실 노모를 생각하면 까짓거 뭐

엄마 슬퍼마세요

엄마가 평생 흘리셨을 눈물이 작은 개천 하나는 될겁니다

슬퍼 마시고 억지로라도 웃고 행복하세요

보내드린 스카프 이쁘게 목에 하시고 목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학교(집앞 경로당) 잘 다니시고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6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3
195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194 영화"노인들" 2019.08.22 23
193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3
192 아아1 2019.10.22 23
191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90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3
189 아들 2020.01.20 23
188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3
187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3
186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2020.02.18 23
185 바람의 세상 2020.03.07 23
184 어느 노부부 (1) 2016.10.10 24
183 나의 아들 (2) 2016.11.01 24
182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24
181 나의 꿈에1 2017.05.13 24
180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4
179 정전1 2017.09.12 24
178 기다림1 2018.02.19 24
177 꽉 막힌 길2 2018.08.30 24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