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옅어진 추억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얼굴
가물가물 흐려진 기억이지만 가슴떨림은 남아있어
깊어진 겨울속에서 옷깃을 여민다
이름을 부르면 호로록 달려나올것같아
호젓한 겨울길을 걸으며 옆을 더듬어본다
내 빈손만 허공을 가르고 아무도없다
못이기는 척 한번쯤 나타나 줄 수는 없을까
같이 가자하면 나 따라갈 수도 있는데
몇일전 많이 내린 비로 길엔 젖은 낙엽만 그득하다
난 심술이 나서 젖은 낙엽더미를 걷어 찬다
운동화만 젖는다
혹시 여기가 컴퓨터가 만든 가상현실세계는 아닐까
게임이 끝나면 다시 리셋되는건 아닐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