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트
슬픔 한조각
외로움 두조각
괘씸함 한조각을
가는 바늘에 실을 꿰어 꾀맨다
오늘은 약오름 한조각
미움 두조각
섭섭함 한조각을 꾀맨다
어느새 작은 이불이 만들어 진다
그런데 슬픈 그 이불이 운다
내일은 어떤 조각들을 이어 붙여 꿰매려나
내려 놓으라는데
용서하라는데
내려 놓은것 같고 이미 용서한것같은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난 매일 그것들을 쭈물떡거리며 껴안고 사나보다
이제 기다림 한조각
희망 두조각
우연한 기쁨 한조각을 기워보자
다 완성된 이불이 눈물을 흐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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