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을 맞아

송정희2019.10.29 14:51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을 맞아

 

마음속 밑바닥엔 무엇이 가라앉아 있을까

누룽지 긁듯 박박 긁어본다

죄책감,자존심,아쉬움등이 남아있었다

비도 내리는 이밤

죄책감이 드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낸다

창피한 부분도 있어 묻어두고 살아온 세월들

미안하고 잘못했던 분들께 사과를 해본다

어릴적 짝꿍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

아버지를 무턱대고 미워만 했던일

외할머니께 받기만하고 아무것도 못해드린일

그리고

첫사랑 오빠에게 모질게 굴었던 일

이 가을을 맞아 더 늦기전에

눈물도 흘려가며 용서를 빌어본다

소리없이 가을비가 내리고

나는 다른 차원의 또다른 내게로 가서

잠시 죄책감도 덜고 미안함도 씻고 민망함도 던져버리고나니

아쉬움도 사라진다

    • 글자 크기
꿈속에서 9월의 햇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아아1 2019.10.22 29
895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9
894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29
893 나의 아침 2019.09.24 29
892 걱정 2019.08.15 29
891 2019.03.13 29
890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29
889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9
888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9
887 나의 아들 (2) 2016.11.01 29
886 기도 2016.10.10 29
885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8
884 꿈속에서 2020.01.06 28
가을을 맞아 2019.10.29 28
882 9월의 햇살 2019.09.24 28
881 그와 나 2019.02.27 28
880 꽉 막힌 길2 2018.08.30 28
879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8
878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28
877 겨울의 흔적 2017.03.03 28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