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44*F
아침 바깥온도 44*F
거짓말처럼 쌀쌀해지고
인간들은 엄살을 떤다
나도 완전무장을 하고 남극 탐험이라도 할 복장으로
산책을 나선다
바람소리만 서성이는 동네는 섬뜩섬뜩하기까지하다
차고문들이 삐비빅 열리며
일터로 가는 사람들의 차들이 동네를 빠져 나가고
난 동네 끝까지 가서 되돌아 온다
학교버스 서는곳에 무리지어 있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다 사라지고
동네는 그림처럼 조용하다
집에 들어오니 나의 남아있던 온기가 날 반긴다
더운걸 무척 싫어하는 나는 차라리 조금 추운 지금이 낫다
어느새 햇살이 먼 나무숲에 내려앉는다
간신같은 나는 따뜻해보이는 저 햇살이 또 좋아진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