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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9월을 보내며

송정희2019.09.26 17:27조회 수 2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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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을 보내며

 

9월은 여름의 얼굴과 가을의 가슴을 가진 한달이였다

이제 몇일 남지않은 9

긴 그리움같은 한달이 지나고

시월은 코스모스빛깔의 너울을 쓰고 울타리뒤에 서있다

한낮의 열기도 서서히 약해지고

거센 바람은 곧 무수한 낙엽을 날릴테지

황금가루가 떨어지듯

은행나무 밑엔 금빛 은행잎이 쌓일테고

게을렀던 사람들은 이리저리 허둥대겠지

9월이여

밤낮으로 내 창문을 지켜주고

나의 작두콩을 여물게 해주느라 수고가 많았구나

내가 일년동안 앞으로 널 다시 볼때까지

게으르지 않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내다

다시 반갑게 널 만나리라

9월 한달동안 친구가 되어주어 정말 고마웠다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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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 넷째날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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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여름의 얼굴과 가을의 가슴을 가진 9월(참 멋진 표현)이 가고 있네요

    언제나 감성이 풍부하신 선생님의 일상이 참 곱습니다

  • 9월을 보내시는 넉넉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드높은 하늘아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몸짓으로

    새 가을을 함께 맞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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