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들꽃
멀리서 보면 꽃인지도 모를정도로 작은 꽃
가까이서 오랫동안 들여다보아야
그제서야 얼마나 이쁜지 알게된다
누군가에게 꺽여 식탁에 놓일일도 없고
코끝에 향기도 풍기지 않겠지만
그 미세한 아름다움에 가슴이 섬뜩해진다
지나는 바람에 이리저리 휘청이고도
그 바람이 지나면 고개를 들고 누구를 찾는듯 슬픈 들꽃
긴밤 처연한 초승달보며 들꽃같은 작은 별들을 보며
우물속같은 그들만의 세상을 알고는있는지
내 오늘 널 위해 큰소리로 너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내 오랫동안 널 쳐다보리니
뭇발걸음 모두 널 지나쳐갔음을 섭섭해 말거라
우리네 인생도 너와 별반 다를것없음이여
그대여
어찌 이리도 이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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