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입의 날씨
한낮은 여전히 블볕더위지만
확연히 가을이네 아침저녁으론
머릿속 가득 한국의 작은 시골역에 피어있을 코스모스가 피었다
한국 살땐 무덤덤하던 길가의 들꽃들이
나이가들며 뭔 청승처럼 온통 꽃밭인 이곳에서 그리울까
아침저녁 산책길이 즐거운 기온
오늘도 살아가는 작은 행복이다
가끔은 바람도 나의 울타리에 쉬어가는 여유가 있는 9월
큰딸애의 생일이 있는 9월
나도 한박자나 반박자 느리게 이 9월 초입을 살아보자
오래 연락 못드린 친지분들께 문자도 드리며 안부를 듣고 그러자
금세 깊어질 가을 앞에 서서히 여름을 떠나 보내고
온통 울긋불긋해질 저 먼나무숲이 되기 전에
아쉬움을 즐겨보자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