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안녕 구월

송정희2019.09.01 11:37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안녕 구월

 

더위 뒤에 서있느라 고생 많았네

내 그댈 빨리 만나려고 오늘은 일찍부터 일어났다네

그대는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날 서늘하게 안아주었지

8월이 빨간색이었다면 그대는 무슨색이려나

아마도 붉은빛이 남아있는 쵸컬릿색이 아닐까

다시 만나 반가워요, 잊지 않고 찾아와 주어서

난 그대에게 주려고 국화를 그려 놓았지요

막 시작한 그림이라 형편없지만 받아주구려

혹시 어느 묘지옆에 국화꽃을 피우려했거든

내 그림을 심으시오

나 그대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으이

나 장미도 그렸는데 그것도 필요하시면 가져가시게

대신 그대가 물들이는 모든 세상을 나 그려보고싶으니

내게 가을의 감성을 듬뿍 부어 주시게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아침공기 2018.02.27 14
895 핑계 2018.03.01 14
894 꽃샘추위 2018.03.12 14
893 소낙비 2018.05.31 14
892 송사리 2018.06.14 14
891 오늘의 소확행(6,25)1 2018.06.25 14
890 7월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7.08 14
889 칠월에 부쳐 2018.07.16 14
888 감사합니다 2018.07.30 14
887 오해예요 2018.08.01 14
886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4
885 아이들의 당부 2018.08.03 14
884 한국영화 2018.08.23 14
883 어리석음이여 2018.08.25 14
882 나이가 든다는것을 느낄때1 2018.08.29 14
881 사돈 2018.09.13 14
880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14
879 엄마 목소리 2018.09.20 14
878 대리만족 2018.09.20 14
877 맞은편집 사람들1 2018.10.03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