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새의 언어

송정희2019.07.18 07:02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새의 언어

 

나무 울타리위에 서너마리의 작은 새들

위아래로 고갯짓을 하더니 꾸엑 하고 소리를 지른다

무슨 새가 오리처럼 저렇게 우나

그 몸짓은 마치 슬픔을 토해 내는듯하다

신기해서 한참을 그 새들을 관찰한다

 

몇년전 노모가 이곳에 와 계실 때

뒷마당에서 삐루삐루하며 울던 새

노모가 ". 맥주 달란다 저 새가" 하셔서 웃었다

또 꾸엑 헛구역질 소리를 내며 한번 솟아올랐다 내려 앉는다

슬프다는걸까,기쁘다는걸까

멀찍이 서서 내가 비슷하게 꾸엑 소리를 지르니

그만 모두 놀라서 날아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나의 오월은 2017.05.31 16
835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20
834 그 아이 2017.06.02 15
833 손버릇 2017.06.02 15
832 방안의 미나리 2017.06.02 16
831 배초향 2017.06.02 22
830 고구마가 구워질 때 2017.06.02 15
829 불만 2017.06.03 20
828 유월 첫주 일요일 아침에 2017.06.04 15
827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19
826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21
825 부론 할머니 2017.06.05 17
824 오늘같은 날 2017.06.06 23
823 착한 여자 2017.06.06 18
822 뒷뜰의 새와 나 2017.06.07 16
821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90
820 데뷔 2017.06.08 24
819 오이꽃 4탄 2017.06.09 17
818 달님 2017.06.10 32
817 달님 2 2017.06.11 2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