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러본다

송정희2019.07.04 07:10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불러본다

 

칠월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달이다

엄청엄청 무더웠었지

치렁치렁 상복을 입고

울음도 더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꺽꺽 소리를 내며 장지에 올라

아버지의 시신을 더운 땅에 묻으며

유난히 더위를 타시던 아버지를

염통같이 더운날 보내 드렸었지

 

 

몇일을 친정에서 지내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아버지 교통사고 지점을 무심히 쳐다보며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함도 느껴보았지

그렇게 난 아버지가 객사하실때의 나이보다

십년을 넘게 산다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추억의 포도 2018.08.16 6
1095 엄마의 당부(2분 39초 통화기록) 2018.05.22 7
1094 비키네 정원 2018.08.11 7
1093 늦은 호박잎 2018.08.31 7
1092 통증 2018.09.07 7
1091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1090 아카시아 2019.04.25 7
1089 산행(12) 2016.10.27 8
1088 산행 (19) 2016.11.01 8
1087 산행 (20) 2016.11.01 8
1086 바람이 분다 2018.05.21 8
1085 가물가물 2018.05.31 8
1084 유월이 가네요 2018.06.25 8
1083 오늘의 소확행(7월9일) 2018.07.09 8
1082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8
1081 초복 2018.07.17 8
1080 8월이 오네요 2018.07.31 8
1079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8
1078 오늘의 소확행(8.2) 2018.08.03 8
1077 크무즈 2018.08.03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