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수영

송정희2019.05.16 07:28조회 수 26댓글 1

    • 글자 크기

아침수영

 

이해하기 힘든 영화를 보고

싱숭생숭한 꿈을 밤새 꾸고 맞는 아침

막내가 어머니날 사온 카네이션과 빨간 장미가 꽃병에서 활짝 피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무도 없는 LA 휫니스의 풀장

내집의 수영장마냥 당당히 입수한다

풀장은 삼면이 유리라 바깥이 다 보인다

왼쪽과 앞쪽은 주차장 그리고 오른쪽 유리로는

LA 휫니스의 로비가 보이는 풍경

특히 왼쪽 주차장은 풀장의 물이 비쳐

마치 빗물이 가득 고여있는것처럼 날 착각에 빠뜨린다

어느새 네개의 레인 모두 수영하는 사람이 들어오고

난 유리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만드는

신비스런 물결속에 몸을 맡긴다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듯 벽과 물결위로

형언키 어려운 작은 무지개들과 쉴새없이 모양을 바꾸는 햇빛의 파장들

우린 거의 반라의 모습으로 물위를 떠다닌다

익숙한 얼굴과 인사도 하며

미지근한 물에서 잠시나마 커다란 물고기가 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전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제 입장에선 

    마냥 부러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합니다.

    올 해부터 수영을 배워볼까 싶은 작은 충동?의 마음도...ㅋ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6 아침산책 2019.08.25 11
215 나무숲 바다 2019.08.25 19
214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23
213 밤비와 나 2019.08.26 22
212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40
211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7
210 오늘의 소확행(8월29일) 2019.08.30 15
209 인생 2019.08.30 14
208 여름이 갈때 2019.08.30 14
207 사돈이 왔다 2019.08.30 24
206 여름의 끝자락에서 2019.08.31 24
205 아침산책 2019.09.01 13
204 안녕 구월 2019.09.01 21
203 새 화분들 2019.09.02 14
202 살다보니1 2019.09.02 19
201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25
200 치자 화분 2019.09.04 16
199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23
198 풀떼기 반찬들 2019.09.04 22
197 9월 초입의 날씨 2019.09.05 26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