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호박고지 볶음
시래기 나물,취나물과 각종 나물요리와 오곡밥
어릴적부터 늙은이 입맛이었던 나
새벽에 깨물던 부스럼거리 호두 잣과 땅콩
미국와서도 꼭 챙기던 정월대보름
팥은 푹 삶아 두고 검은콩도 삶아두고
시래기는 장장 이틀을 삶아서야 물컹해졌다
이따 출장렛슨 다녀오는길에 나물거리를 사와야한다
콩나물과 숙주,시금치와 무
그리고 오곡밥에 넣을 생밤과 은행과 대추
괜히 신이 난다
아, 찹쌀도 사야하지
내 입맛엔 고기반찬보다 더 맛있을 나물반찬들
송성옥 할아버지,권영숙 할머니,그리운아버지 그리고 엄마
내일이 정월대보름입니다 오곡밥 드시러 오세요
동그란 달님께 소원도 빌어보자 내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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