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 홀로 집에 여섯째날

송정희2019.02.13 08:19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나 홀로 집에 여섯째날

 

비가 오락가락 하는 오전

오전운동을 다녀오니 아들 주환이가 내가 좋아하는

화이브가이스의 햄버거를 사와서 기다리고있다

오랫만에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비가 엄청 쏟아지는 오후엔 영화를 본다

요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에 푹 빠져있다

낮에 남겨놓은 햄버거 반개로 저녁을 먹고

뜨거운 차 한잔을 마시며 오늘 읽어야할 분량의 독서를 한다

소나기가 지나간 세상은 투명할 정도로 맑다

나의 소중한 오늘도 별탈 없이 지내고

어느새 바깥은 어두운 고요

비올때 잠시 밖에서 비를 맞은 나의 화초들은 싱글벙글

누군가의 딱 하루 더 살고 싶었던 간절했던 내일이었던 오늘을

난 너무 쉽게 산것이 아닌가 자책감이 들기도하지만

나름 후회없이 산 하루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4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39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8
1093 잎꽂이 2018.08.27 172
1092 선물 2019.07.18 166
1091 약속들 2017.04.05 164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41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35
1088 1 2017.01.07 129
1087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8
1086 세월 2016.11.01 108
1085 부정맥 (4) 2016.10.10 108
1084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102
1083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9
1082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8
1081 새벽비 2017.02.15 94
1080 작은 오븐 2017.02.12 94
1079 땅콩국수 2016.10.27 92
1078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90
1077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8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