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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인사

송정희2019.02.02 08:10조회 수 1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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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전에 살던곳에 다녀왔다

이사올때 떠밀려오듯 오며 이웃들에게 굿바이인사도 못했다

반갑게 맞아주는 이웃들

늦은 작별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선한 눈을 들여다본다

주황색 에나멜을 긴손톱에 칠한 멋장이 린다할머니도

곧 이사가실 거라고

서로 살갑게 지내진 않았어도 몇일 안보이면 혹시 아프신가

걱정하며 살았었지

그동안 감사했노라 인사를 하고 집으로 온다

어느덧 해가 진다

마트에서 세일하는 작은 봄꽃 화분을 하나 사와서 식탁위에 둔다

어린아이 눈망울같은 노란색 작고 예쁜꽃이 피었다

오며가며 그 꽃을 본다

오늘은 운동을 못하고 하루가 지나 숙제 안한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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