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신경 거스르는 냉장고 소음

보일러 팬 작동되는 소음

이층에서 민정이와 희정이가 포롱이와 장난하는 행복한 소리

정적을 깨우는 고마운 소음들

가끔 우주속같은 정적이 싫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고

멀리 기차의 기적소리도 들렸슴 좋겠다

옆집 꼬마들의 까르륵 웃으소리도 그립고

바람을 가르며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다

소음이 노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