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살다 고단해지면

송정희2018.12.12 15:51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살다 고단하면

 

철이 들기전 중학생때 아파 누우면서

아무도 없는 집에 누워있을때면

별별 생각이 다들고

그땐 학교가 제일 가고싶었습니다

 

엄마가 입속으로 밀어 넣어주는 죽을 순식간에 토해내며

엄마에게 왈칵 눈물을 쏟게 한 그 순간

난 고단한게 뭔지 조금은 알게 되었죠

 

내가 엄마가 되어 살면서

자식이 아픈걸 보면 정말 고단해지더이다

지아비가 먼저 세상을 뜨며

왜 내가 남아야하나

지나보니 행복한일도 고단하다 생각한게 많더이다

 

아버진 어릴적 정말 무섭고 싫은 어른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다 엄마를 손지검 하실땐 죽이고 싶었지요

아버진 어린 날 고단하게 하셨습니다

그땐 그게 고단한건지도 몰랐죠

제가 지아비 없이 혼자 살다보니

남편이 없는것이 엄청 고단한것이 더군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16 잃어버린 선글라스 2019.03.24 16
715 만춘 2019.04.22 16
714 약을 담으며 2019.04.26 16
713 두통 2019.05.07 16
712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6.12 16
711 여름은 무지개 빛 2019.06.18 16
710 불러본다 2019.07.04 16
709 오늘의 소확행(7월26일) 2019.07.28 16
708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16
707 밤이 오는 그림 2019.08.09 16
706 이른 낙엽 2019.08.11 16
705 아침속으로 2019.08.13 16
704 비온 뒤의 아침 2019.08.14 16
703 선물같은 아침 2019.08.15 16
702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6
701 치자 화분 2019.09.04 16
700 오늘도 2019.12.18 16
699 2019년 나에게 2019.12.25 16
698 그리움 2019.12.26 16
697 노을꽃 2019.12.28 16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