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 오는 날

송정희2018.11.14 08:34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비오는 날

 

지리한 한국의 어릴적 장마철처럼

몇일째 비가 내린다

그 긴긴 장마에 동생들과 만화책을 빌려다 보며

건빵과 강냉이를 먹고 골방에 틀어 박혀 재미졌다

동생들은 무협지를 읽고 난 순정만화

비정상적으로 큰 눈의 순정만화 주인공들은

어린 내 가슴에 그리움이라는걸 알려주었었다

 

비오는 오늘 내내 난 순정만화 대신 한국 드라마를 본다

지능이 낮은 탓인지 몇번을 보아도 재밌는건 나 뿐인지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눈큰 만화의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난 드라마속의 여주인공이되어

가끔 총도 맞고 얼음물에 빠지기도하고

기차를 타고 먼곳으로 가기도 한다

그래서 자려고 누우면 총맞은 다리가 아파오기도 하고

물에 빠져 오한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처음 가본 멋진 도시가 눈에 삼삼하여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56 세리노 2019.05.08 19
755 나의 정원 (2) 2016.10.27 10
754 내 동생 인숙 2017.01.18 23
753 사막에 꽃이피면 2018.08.21 17
752 물음표 2019.03.19 13
751 2020.03.08 20
750 보경이네 (6) 2016.10.27 13
749 겨울 하늘 2017.01.18 23
748 작은 오븐 2017.02.12 95
747 유월 첫주 일요일 아침에 2017.06.04 15
746 간밤의 꿈 2020.03.09 34
745 산행 (13) 2016.10.27 12
744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22
743 하루가 가고 2019.03.19 10
742 부정맥 (11) 2016.10.27 15
741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22
740 김선생님 2017.09.09 33
739 오늘의 소확행(3월 17일) 2019.03.19 12
738 아침운동 2020.01.29 22
737 기다림의 꽃 2020.04.19 55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