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36 |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 2019.09.20 | 17 |
| 635 | 비온뒤 가을 | 2019.10.16 | 17 |
| 634 | 오늘의 소확행(12월12일) | 2019.12.13 | 17 |
| 633 | 아이러니 | 2019.12.20 | 17 |
| 632 | 세월이 가면 | 2020.02.19 | 17 |
| 631 | 부정맥 (3) | 2016.10.10 | 18 |
| 630 | 불면 | 2016.10.10 | 18 |
| 629 | 산행 (5) | 2016.10.20 | 18 |
| 628 | 산행 (8) | 2016.10.20 | 18 |
| 627 | 나의 아들 (1) | 2016.11.01 | 18 |
| 626 | 수필: 수영장의 풍경 | 2016.11.30 | 18 |
| 625 | 폴리의 추억 | 2017.02.17 | 18 |
| 624 |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 2017.04.07 | 18 |
| 623 | 콘서트가 끝나고 | 2017.04.10 | 18 |
| 622 | 하고 싶었던 말1 | 2017.04.12 | 18 |
| 621 |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 2017.04.18 | 18 |
| 620 | 사월이 지나가며1 | 2017.04.23 | 18 |
| 619 | 손편지1 | 2017.04.24 | 18 |
| 618 | 집근처의 토네이도1 | 2017.05.05 | 18 |
| 617 | 부고를 듣고 | 2017.05.16 | 1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