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이 분다

송정희2018.10.18 12:24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이 분다

 

가을 바람이 분다

어디서 불어 오는지 나는 모른다

가끔은 향기도 묻어온다

슬픈이의 한숨도 행복한 이의 입냄새도 묻어온다

 

가만히 바람을 만져본다

간지러운지 내 손바닥을 간지른다

, 떠난 바람은 또 어딘가로 갈까

누구를 또 만나게 될까

 

버석하게 마른 정원의 시든 잎들이 바람을 만나

노래를 부른다 그 주위를 새들이 춤을 춘다

때늦은 몇송이의 장미는 그들을 구경한다

 

이 바람이 머물다 가면 그 빈자리를 난 외로워할것이다

가끔은 한숨을 쉬며

때론 눈물도 흘리겠지

내가 깃털처럼 가벼우면 그 바람에 묻어갈텐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6 오늘의 소확행(6월1일) 2019.06.02 12
275 오늘 나는 2020.02.27 37
274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9
273 천년이 가도 2018.08.31 19
272 오늘하루 2019.01.30 18
271 고단한 삶 2020.02.28 40
270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30
269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9
268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19
267 초승달과 나 2020.02.28 34
266 무상 2019.10.24 31
265 오늘의 소확행(2월10일 나홀로 집에 다섯째날) 2019.02.12 20
264 봄아 2019.04.15 11
263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24
262 행복한 꿈 2017.01.03 14
261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10
260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6
259 별리 2018.09.17 8
258 외할머니의 감자전 2018.10.29 15
257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5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