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마이 리틀 포레스트

송정희2018.09.19 09:01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마이 리틀 포레스트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숨쉴 수 있고 통증이 없고 일상의 일을 한다

나의 노동의 댓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것

내 작은 숲은 여전히 날 먹여 살린다

 

날선검처럼 젊은 시절을 보내고

무디고 무뎌진 칼로 뭘 썰어도 맘에 안들지만

난 반찬을 만들고 밥을 먹는다

지인의 부고 소식을 들으며

나도 죽기 좋은날 죽으며 좋겠다 혼잣말을 한다

 

새들이 여전히 찾아오고 넝쿨장미는 피고 지고

오후의 햇살은 아직 뜨겁다

내 작은 숲은 아직 살만하다

    • 글자 크기
여름비 불면의 밤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 여름비 2019.08.19 14
마이 리틀 포레스트 2018.09.19 15
14 불면의 밤 2019.08.19 19
13 알렉스를 추억하다(2) 2018.03.12 16
12 오늘의 소확행(4월16일) 2019.04.16 13
11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0
10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19
9 인숙아 2019.08.02 15
8 겨울비 2020.01.02 15
7 요가클래스 2018.10.31 11
6 꽃샘추위 2018.03.12 11
5 내가 가진 기적 2018.10.31 12
4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1
3 유월이 가네요 2018.06.25 7
2 오늘의 소확행(9.18)) 2018.09.20 9
1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