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포레스트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숨쉴 수 있고 통증이 없고 일상의 일을 한다
나의 노동의 댓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것
내 작은 숲은 여전히 날 먹여 살린다
날선검처럼 젊은 시절을 보내고
무디고 무뎌진 칼로 뭘 썰어도 맘에 안들지만
난 반찬을 만들고 밥을 먹는다
지인의 부고 소식을 들으며
나도 죽기 좋은날 죽으며 좋겠다 혼잣말을 한다
새들이 여전히 찾아오고 넝쿨장미는 피고 지고
오후의 햇살은 아직 뜨겁다
내 작은 숲은 아직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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