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화분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큰마켓마다 작고 예쁜 국화꽃이 피기 시작하는 화분들이 즐비하다
무슨색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리송한
색갈의 국화꽃 화분을 하나 구입
옛날에 할머니가 날데리고 동네 결혼식 가실때 곱게 입으시던 그 한복 저고리색
할머니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결코 화려하지 않은 꽃
물을 주고 식탁위에 올려 놓으니 식탁 끝에 있는 서양란과 비교된다
한창 피어있는는 호접란이 귀부인 같다면
화분 가득 국화꽃은 시골 여선생님 같다고나할까
갑자기 꽃 풍년이 된 나의 식탁위에선 꽃들의 전쟁이 한창
매일매일 작은 국화꽃 봉오리가 터지며
알 수없는 신음을 내며
내 식탁은 화려함의 극치를 맞는다
난 족히 한달은 이 화려함에 거할테니
좋히 일만개는 됨직한 그 봉우리들이 다 꽃이 될때까지
난 식탁위의 여왕으로 군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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