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하루
화장기 없는 얼굴로 거울을 보고 그 거울속 여자에게 웃어준다
그여자도 날 보고 웃는다
한국에 다니러 간 친구가 보고픈 날이다
나도 맘으론 친구 따라 서울한복판에서 헤매고
유럽간 지은이 따라 파리의 어느 광장에서 헤맨다
내 엄마가 내 나이일때
난 얼마나 이기적인 딸이었는지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용돈도 더 드릴걸
입바른 소리해서 맘 상하게 하지말걸
잘난척하지 말걸
여든이 넘으신 내엄마는 지금의 나보다 현명하시고 고우시다
내가 따라갈 수가 없다
여전히 본인 관리 하시고
병원신세 안지려고 노력하시고
며느리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애쓰신다
난 내 엄마만 따라가면 된다
일등을 따라가면 이등은 되겠지
군것질거리 보내드린다니까 손뼉을 치며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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