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개미의 추억

송정희2018.08.23 07:51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개미의 추억

 

잠결에 얼마나 긁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왼쪽 허벅지에

 손바닥 크기정도 부어오르고 그 중간쯤 물린 상처가 여전히 가렵다

모기는 아닌것같고 개미에 물렸나보다

미국 처음 왔을때 집앞에 있던 개미집을 밟고 서서 전화를 하는데

발등에 가득 산처럼 올라온 개미들

그 강렬한 따가움. 처음 느껴보는 통증이었다

이웃집 여자가 보더니 병원에 가야할것 같다고 말하는듯 했다

다행히 알레르기 증상은 없이 밤을 지내고

다음날부터 찾아온 가려움증

송글송글 수포가 올라와 톡톡 터뜨리며 긁어도 사라지지 않는 가려움

결국 아이스팩을 양 발등에 올려두고서야 사라진 가려움증

한달을 그 가려움증에 시달렸다

신기한건 일년을 넘게 그곳이 가렵다는것

그렇게 면역이 생긴 후 그후로는 개미에 물려도 참을만 했다

지금 가려운 증상이 딱 그때의 그 느낌

집주위에 많은 개미집

약을 주기적으로 쳐도 끈질긴 녀석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조그만 녀석들이 그런 엄청난 독을 가지고 있을줄이야

가끔은 작은것이 더 강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아마도 내일 까지는 이 가려움증에 시달릴것같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비가 그치고 2018.02.26 12
975 알렉스를 추억하다(3) 2018.03.13 21
974 만춘 2019.04.22 13
973 밤비와 나 2019.08.26 19
972 2월을 보내며 2020.03.02 31
971 자화상 (3) 2016.10.20 19
970 친구 2018.02.26 12
969 아침7시40분 2019.02.04 14
968 나의 자리 2019.02.18 18
967 우리 2019.04.22 19
966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12
965 오늘의 소확행(9월 23일) 2019.09.24 18
964 아들 2020.01.20 25
963 영어 귀머거리 2020.02.12 31
962 나의 어머니 (10) 2016.10.20 47
961 5(FIVE) 2018.02.26 8
960 호박볶음 2018.07.18 10
959 휴식 2018.09.26 7
958 오늘의 소확행(1월17일) 2019.02.18 13
957 한여른 햇살 2019.08.06 1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