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추억의 포도

송정희2018.08.16 07:10조회 수 4댓글 0

    • 글자 크기

추억의 포도

 

안양머루포도를 팔길래 먹음직스러워 사왔다

어릴적 큰 함석지붕집에 살 때 할아버지는 유실수를 잘 키우셨다

마당 구석에 키 큰 포도넝쿨과 앵두나무

하수구 근처에 작은 숲같은 창포잎들

한여름이면 포도가 익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혔다

그 후론 그런 포도맛을 어디서든 먹어보질 못했다

많이 달리진 않아 어른들은 맛만 보시고 우리 삼남매의 몫이던 그 추억의 포도

나무에 매달린 포도를 서서 따먹는 맛이 제맛이었다

포도 한송이에 행복했던 그 어린시절의 여름들

잠자리에 들때까지 입속에 남아있던 단맛

여름이면 한국마켓에 들어오는 한국포도

그 어릴적 포도맛은 찾을 수 없다

그 집에 아직도 그 포도나무가 있을런지

언젠가 꼭 한번은 그 집을 찾아가보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6 금요일이다 2018.10.07 8
995 산책 2018.10.22 8
994 햇샇 가득한 2018.10.30 8
993 오늘은요 2018.10.30 8
992 오늘의 소확행(11.5) 2018.11.11 8
991 내 눈의 조리개 2018.11.26 8
990 무지랭이의 2월 2019.02.02 8
989 바람소리 2019.03.06 8
988 창에 달 2019.03.19 8
987 파를 안 넣고 2019.03.24 8
986 오늘의 소확행(5월3일) 2019.05.07 8
985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8
984 요가 클래스 2019.12.13 8
983 수잔 2019.12.22 8
982 산행 (6) 2016.10.20 9
981 도서관 (2) 2016.10.20 9
980 산행 (13) 2016.10.27 9
979 부정맥 (15) 2016.11.01 9
978 나의 정원 2016.11.01 9
977 지금 그곳은1 2018.03.22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