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할머니의 익모초

송정희2018.08.13 18:28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할머니의 익모초

 

나의 십대때 나와 함께 했던 만성신우신장염

그 옆엔 할머니의 익모초도 있었다

먹다 죽을것같은 그 쓴맛과 다 먹으면 먹을 수있는 알사탕의 달콤함

할머닌 내게 그렇게 인생을 알려주셨지

이만큼 살아보니 인생이 익모초보다 더 쓰더이다

내 인생의 알사탕같은 나의 아이들

할머니, 돌절구에 익모초 찧어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땐 고맙다 인사도 못드려 이제야 인사드리네요

들판에서 익모초 꺽으셔서 손녀 입맛 돌아오게 하시려 찧고 짜서

그리 정성스럽게 해주신걸 그땐 어려 너무 징징대며 먹었지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 정성으로 이만큼이라도 살고 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4
1075 우리들의 잔치 2016.11.15 83
1074 2020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20.01.12 81
1073 보태닉 가든 2017.01.10 81
1072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7
1071 오늘의 소확행(8월 26일) 2018.08.27 73
1070 보경이네 (5) 2016.10.20 72
1069 부고 2016.11.08 70
1068 아이비 햇빛 쪼이기 2018.03.15 67
1067 보경이네 (9) 2016.10.27 66
1066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64
1065 반갑다 유월 2017.05.29 62
1064 생손앓이 2017.05.16 61
1063 밤새 비는 내리고 2020.04.20 60
1062 아마도 그건 2020.02.17 60
1061 레몬트리 2018.05.23 60
1060 들깻잎 새싹 2017.03.03 58
1059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57
1058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56
1057 카페인 끊기2 2020.02.10 5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