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람의 볼키스
아직 서늘한 바람이 뒷마당 뽕나무를 흔들더니
내 거실 유리문 밖에 서있다
문을 살짝 열었더니
열에 들뜬 아픈이의 입김같은 열기를 내 뺨에 훅 토하고 가버린다
조금전에 본 한국드라마의 가짜 키스를 나누던 연인들보다
더 진한 열기를 내 뺨에 토해놓고 간 그 바람
문득 가슴이 널뛴다
에보니가 지켜보고 잇다
뭔가 들킨 사람마냥 놈을 피한다
그 바람은 어디쯤 가고있을까
또 세상을 돌고 돌다 고단해지면
내 창문밖에 서있겠지
그래 기다리지 뭐
나의 사랑도, 나의 희망도 바람같더라
없는듯 가진듯,
온듯 간듯 그렇게
잡은듯 놓친듯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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