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바람의 볼키스

송정희2018.07.09 08:20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바람의 볼키스

 

아직 서늘한 바람이 뒷마당 뽕나무를 흔들더니

내 거실 유리문 밖에 서있다

문을 살짝 열었더니

열에 들뜬 아픈이의 입김같은 열기를 내 뺨에 훅 토하고 가버린다

조금전에 본 한국드라마의 가짜 키스를 나누던 연인들보다

더 진한 열기를 내 뺨에 토해놓고 간 그 바람

문득 가슴이 널뛴다

 

에보니가 지켜보고 잇다

뭔가 들킨 사람마냥 놈을 피한다

그 바람은 어디쯤 가고있을까

 

또 세상을 돌고 돌다 고단해지면

내 창문밖에 서있겠지

그래 기다리지 뭐

나의 사랑도, 나의 희망도 바람같더라

없는듯 가진듯,

온듯 간듯 그렇게

잡은듯 놓친듯 바람처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6 관상용 고추 2018.10.02 9
1055 오늘의 소확행(1월23일) 2019.01.24 9
1054 파를 안 넣고 2019.03.24 9
1053 오늘의 소확행(5월3일) 2019.05.07 9
1052 나의 정원 2016.10.27 10
1051 나의 정원 (2) 2016.10.27 10
1050 산행 (14) 2016.10.27 10
1049 비빔국수 2016.10.27 10
1048 나의 정원 (3) 2016.10.27 10
1047 나의 어머니 (14) 2016.11.01 10
1046 2018.05.22 10
1045 첫용돈 2018.07.09 10
1044 오늘의 소확행(7.17) 2018.07.17 10
1043 멀고도 먼길 2018.08.01 10
1042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10
1041 돼지 간 2018.09.27 10
1040 따라쟁이 2018.10.03 10
1039 군밤 만들기 2018.10.07 10
1038 내 눈의 조리개 2018.11.26 10
1037 우울한 아침 2018.12.12 1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